[한상숙기자] KIA 김진우가 부상을 털고 출격한다.
김진우는 14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월 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채태인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부상 당한 김진우는 두 달 가까이 재활을 하고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단순타박상으로 확인됐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회복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 사이 김진우는 2군 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다. 3일 NC전에서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8일 상무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군 마지막 등판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지만 타구에 급소를 맞는 부상을 또 당하는 바람에 2이닝 만에 내려왔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1군 등판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어려움에 처한 KIA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KIA는 개막 전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으로 꼽혔으나 김진우가 시범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개막부터 위기를 맞았다.
양현종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2.44, 홀튼이 4승 2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면서 선발 원투펀치로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나머지 선발진은 위태로웠다. 임준섭이 6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25, 송은범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 한승혁과 박경태는 선발 기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하고 불펜으로 이동했다.
김진우의 합류는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을 의미한다. 양현종과 홀튼이 건재하고, 송은범이 최근 등판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희망을 키웠다. 김진우까지 늦었지만 성공적인 시즌 출발을 한다면 KIA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진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KIA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KIA는 15승 17패 승률 4할6푼9리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부터 한화와 만나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김진우가 첫 등판에서 호투한다면 전날(13일) NC에 당한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도 씻을 수 있다.
활발해진 타선의 지원은 힘이 된다. KIA는 5월 들어 팀 타율 3할1푼7리로 두산(3할2푼2리)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4번 타자 나지완이 5월 타율 5할5푼2리(29타수 16안타), 장타율 8할9푼7리, 출루율 6할의 달궈진 방망이로 김진우를 돕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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