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 폭발, 그리고 SK의 실책으로 인한 자멸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6차전서 20-2로 크게 이겼다. 양현종의 1실점 역투와 나지완의 3안타 6타점 등 21안타 맹폭을 가한 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루며 따낸 승리였다. 이로써 KIA는 이번 3연전을 1패 뒤 2승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게 됐다.
SK는 선발 레이예스의 부진과 무려 8개의 실책이 쏟아져나온 최악의 수비 불안이 겹치면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8실책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한 팀 최다 실책의 치욕스런 불명예 기록이다. 2연패를 당한 SK는 상위권 성적 유지에 고비를 맞았다.
1회초 SK가 톱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최정의 적시타로 정석처럼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SK의 기세는 1회말 수비에서 금방 꺾이고 말았다.
레이예스가 처음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리더니 도루 허용과 폭투, 볼넷으로 1사 2, 3루가 됐다. 나지완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익선상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유격수 김성현이 두 차례나 실책을 범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KIA는 안치홍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내 4-1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김민우가 레이예스를 투런홈런으로 두들겼고 필의 1타점 2루타가 보태져 3점을 추가했다. 김민우는 KIA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5회말 KIA가 다시 안타와 김성현의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엮어낸 뒤 나지완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와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SK의 실책 퍼레이드는 끊이지 않았다. 6회말 한 이닝에만 3개의 실책이 줄줄이 나오는 등 프로팀 답지않은 플레이가 연발됐다. KIA는 상대가 실책을 범할 때마다 적시타 등으로 응징하며 6회 7득점, 7회 4득점을 올려 SK가 항복 선언을 할 힘마저 없게 만들었다.
양현종은 1회 1실점했으나 금방 안정을 찾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점수 지원까지 받아 편안한 상태로 공을 던진 결과 7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18일 문학 SK전서 6.1이닝 7실점 패전투수가 된 것을 고스란히 설욕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좋은 승리였다.
KIA 타선에서는 나지완이 3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안치홍이 3안타 2타점, 김주형이 2안타 4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SK는 10안타로 2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는데 수비 붕괴로 힘이 빠져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격수 김성현이 3실책하고 신현철로 교체됐는데, 신현철도 2개의 실책을 범했다. 2루수 나주환도 2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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