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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12회 결승타' SK, 한화 잡고 7연패 탈출


연장 12회초 대타 나서 천금의 적시타, SK 8-4로 재역전승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대타 정상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8-4로 재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연패의 긴 사슬을 끊어내며 6위 KIA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SK가 3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조동화의 투수 땅볼로 1사 1루가 됐지만, 이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1루에 있던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5회초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도 김강민이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조동화의 좌전안타가 터지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5회까지 SK 선발 울프에 꽁꽁 묶여 무득점에 그치고 있던 한화는 6회말 투수가 바뀐 틈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대타 이대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것이 시작. 정근우의 좌전안타, 김태균의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다음 타자는 피에. 윤길현은 초구에 볼을 던진 뒤 2구째로 몸쪽 시속 145㎞짜리 빠른공을 찔러 넣었다. 그 순간 피에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높이 떠 날아가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4-2로 경기를 뒤집는 만루홈런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SK가 7회초 조동화의 적시타로 한 점, 8회초 나주환의 적시 2루타로 또 한 점을 추격해 4-4 동점을 이룬 것. 전날 승리에 이어 연승을 가져가려는 한화는 물론, 7연패 탈출을 위한 SK 선수들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쉽게 끝나지 않던 승부는 12회에 가서야 갈렸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10회말 1사 만루, 11회말 1사 2루 위기를 막아낸 SK는 12회초 임훈의 2루타에 이은 정상호의 적시타로 5-4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SK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한화를 상대로 3점을 추가, 끝내 8-4 승리를 따냈다.

11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창욱은 승리투수로 기록되며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프로 첫 승이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했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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