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8일 현재 타율 4할3푼6리를 기록하며 타격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원(SK 와이번스)이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타격에만 집중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원은 지명타자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동안 벤치에 있던 정상호도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출전을 해야 한다"고 정상호의 선발 포수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선수 루크 스캇이 최근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지명타자 자리 보강이 필요했다.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 5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일 만이다.
한편 이 감독은 테이블 세터 자리도 변화를 줬다. 조동화와 나주환이 1, 2번 타자로 나온다. SK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김재현과 조동화로 테이블 세터를 꾸렸다.
김강민은 이틀 연속 5번 타자에 배치됐다. 이 감독은 "최정과 스캇이 빠진 상황이라 타선이 뒤로 갈수록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강민이가 그자리에 들어가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강민이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9개)을 기록 중인데 타선에서 연결 능력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전날 넥센 선발 금민철을 상대로 3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한 이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백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성적이 괜찮았다. 그러나 1군과 견줘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얼마만큼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백인식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동안 퓨처스에서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1승 평균자첵점 1.53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올 시즌 1군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다. 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한 차례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19.13으로 높았다.
또한 이날 SK 3루수 겸 8번타자로 나서는 박계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이다. 그는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1년 SK에 입단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지금까지 교체로 5경기에 나왔다.
한편 넥센은 전날과 견줘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서건창과 이택근이 테이블세터로 나오고 지명타자만 차이가 있다.
28일 경기에서는 박헌도가 선발 지명타자로 나왔지만 이날은 좌타자인 안태영이 선발 출전한다. 백인식이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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