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2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NC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NC는 3위권과의 승차를 벌리면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는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전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NC와 삼성을 2강으로 꼽는 평가에 헛웃음을 지으며 "조금만 이기면 그렇게 봐주고, 또 못할 때는 아래로 묶이더라"며 "아직 70경기도 더 남았다. 눈 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섣부른 평가에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NC를 '2강'으로 꼽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NC 역시 시즌을 치러나가며 위기를 겪을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누가 봐도 삼성과 NC가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전력상으로도 투타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가 대다수다. 벌써 승패 마진도 '+14'까지 벌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민병헌과 최주환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의 황금찬스를 잡은 후 칸투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계속되는 무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하며 NC를 초반에 무너뜨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회말 위기서 실점을 최소화한 NC는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테임즈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테임즈가 두산 선발 유희관의 1루 견제에 걸린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1루수 칸투가 2루에 악송구해 테임즈를 3루까지 진루시킨 것.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NC는 손시헌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금방 2-2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2회말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3-2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말에도 양의지와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4-2로 앞서나갔다. 이 때까지의 주도권은 완전히 두산이 틀어쥐고 있었다.
그러나 상승세의 NC는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시헌과 지석훈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태군의 번트 타구 때 유희관이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종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린 뒤 모창민의 내야 땅볼로 홈까지 밟았다. 그렇게 NC는 6-4의 리드를 잡았다.
NC는 9회초 모창민의 솔로홈런, 테임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NC의 8-4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 선발 에릭은 6.1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 7연승을 질주했다. 4회초 터진 이종욱의 3타점 3루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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