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두산에 5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KIA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5회초부터 빗줄기가 굵어졌고, 5회말 두산 공격 종료와 동시에 경기가 중단돼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덮였다. 오후 6시 46분 중단된 경기는 잦아들지 않는 빗줄기 때문에 7시 26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IA는 3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비 때문에 후반 추격전을 펴보지도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5위 두산과 6위 KIA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KIA 김병현은 '5이닝 완투승'으로 첫 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이날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6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356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김병현은 4-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사 1, 3루에서 오재원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실점을 했다. 김병현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김병현은 4회에도 선두타자 칸투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2사 후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까지 몰렸으나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김병현의 첫 승을 도왔다. 1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이대형의 2루수 땅볼 때 진루에 성공한 뒤 이범호의 좌측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3회 3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주찬의 좌중간 쪽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두산 선발 오현택의 6구째 142㎞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안치홍의 시즌 9호 3점포로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3회말 2점을 만회했다. 이원석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우측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재원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와 2-4로 쫓아갔다. 그러나 경기가 5이닝 만에 비로 중단돼 더 이상의 역전 찬스는 없었다.
오현택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현택에 이어 니퍼트가 4회부터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니퍼트의 구원 등판은 2012년 8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661일 만이다. 두산은 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내며 니퍼트 구원 등판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고도 비 때문에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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