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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연장 끝내기' LG, 한화 꺾고 2연승


티포드 vs 송창현, 양 팀 선발 최고의 피칭 속 투수전 펼쳐져

[정명의기자] 팽팽한 투수전 끝에 마지막 웃은 쪽은 LG 트윈스였다. 한화 이글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예상 밖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티포드, 한화 송창현 두 좌완 투수가 나란히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반대로 양 팀 타선은 철저히 침묵했고,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두 투수의 호투는 타자들이 보여준 집중력 부족의 산물이기도 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가 워닝트랙 부근에서 우익수에게 잡히며 불길한 징조를 보였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한화도 3회초 1사 후 조정원이 낫아웃으로 출루했지만 이용규가 병살타를 쳤다.

LG는 4회말 다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1사 후 정근우의 실책으로 출루한 오지환이 정의윤의 투수 땅볼 때 2루에서 오버런하며 아웃된 것. 순식간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며 이닝이 종료됐다.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며 흔들릴 수도 있었던 송창현은 오지환의 아쉬운 주루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중반 LG와 한화는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았다. 5회까지 송창현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묶여 있던 LG는 6회말 2사 후 박용택이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정의윤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곧이어 한화도 7회초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3루수 김용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현석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2루를 만든 것. 그러나 한화는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선취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반에도 양 팀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9회초 한화가 1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LG도 9회말 똑같은 1사 2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LG는 10회말에도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손주인의 중견수 플라이 때 채은성이 더블아웃을 당하며 맥이 끊겼다.

승부는 연장 11회말 결정났다. 2사 후 백창수가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백창수는 허를 찌르는 딜레이트 스틸을 성공시킨 뒤 당황한 한화 내야진이 2루 송구를 뒤로 빠뜨리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지환이 1루수 김경언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 송창현은 6회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7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LG 티포드도 6.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승리투수의 영광은 연장 11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재웅에게 돌아갔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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