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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밴덴헐크 호투' 삼성, 두산에 설욕


이승엽 '19호 투런', 밴덴헐크 6.1이닝 무실점 '9승'

[석명기자] 삼성이 두산에 두 번 연속 당하지는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서 밴덴헐크의 6.1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승엽의 홈런 등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6-0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1위 자리에 흔들림이 없었다.

두산은 타선이 밴덴헐크에 압도 당하면서 이렇다 할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5승 37패가 되면서 승률 5할 복귀가 무산됐다.

삼성은 1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톱타자 나바로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가 친 땅볼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공이 두산 3루수 최주환 앞에서 잔디와 맨땅 경계 부근에 맞으며 가라앉아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미리 스타트를 끊었던 나바로가 득달같이 홈까지 쇄도해 선취 득점을 올렸다.

두산도 1회말 삼성의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김현수가 역시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칸투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며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재원이 밴덴헐크에게 삼진을 당해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4회초 이승엽의 홈런이 터져나오며 달아났다. 박석민의 2루타로 무사 2루가 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스테드와 7구까지 실랑이를 벌인 끝에 몸쪽 빠른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후 삼성은 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도루, 그리고 연속 희생타로 안타 하나 없이 추가점을 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이 변변히 반격을 못하자 삼성이 다시 점수를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초 2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밴덴헐크는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안타 5개를 산발시키고 볼넷 한 개도 없이 삼진 6개를 곁들이며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시즌 9승(2패)을 올리기에 나무람이 없는 피칭 내용이었다. 이후 삼성 마운드는 권혁 김건한 차우찬이 이어던지며 지켜 영봉승을 완성했다.

반면 두산 볼스테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볼넷으로 6실점(5자책)하고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연패의 부진에 빠진 볼스테드는 시즌 7패(4승)를 안았다.

이날 삼성은 8안타를 쳐 6점을 냈고, 두산은 6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이 보태지긴 했지만 볼넷을 6개나 얻어내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두산과 차이를 보였다. 즉 두산 투수들의 볼넷 허용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된 셈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잠실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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