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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일 디트로이트 상대 10승 재도전


에이스 벌렌더와 선발 맞대결…올스타전 탈락 아쉬움 풀 기회

[류한준기자] '2전 3기' 류현진(LA 다저스)의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일이 정해졌다.

류현진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 중 하나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나온다. 벌렌더는 올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4.71로 다소 부진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2년 차던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그는 2011시즌에는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당시 내셔널리그 수상자가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였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하게 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소속팀들과는 5차례 만났다.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2승 2패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다소 높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올렸다. 당시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클리블랜드전에서도 승수를 올리진 못했으나 7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 8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앞선 등판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포함해 최근 투구내용이 괜찮았기 때문에 10승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류현진은 이번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상대 공격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경계 대상으로는 빅토르 마르티네스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마르티네스는 7일 기준으로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 팀 내 1위다. 21홈런 5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많은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선수다.

미겔 카브레라도 조심해야 한다. 타율 3할8리로 명성에 견줘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14홈런 68타점으로 녹록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는 팀 내 타점 선두다. 두 선수 외에 이언 킨슬러(타율 0.302 11홈런 45타점)와 베테랑 토리 헌터(0.267 11홈런 46타점)도 가볍게 봐서 안된다.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홈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규정인 지명타자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는 나오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타점도 올렸다. 1할9푼4리까지 타율을 끌어 올렸는데 2할 타율 진입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류현진과 추신수(텍사스)는 아쉽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됐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는 팬투표, 선수투표, 감독 추천으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각 34명씩 모두 68명이 선발된다. 류현진은 선수투표와 감독 추천으로만 구성되는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올스타 멤버가 됐다. 커쇼는 2011년부터 4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발됐고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던 2009년 인후 4년 만에 두 번째 올스타에 뽑혔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는 지금까지 두 명 뿐이다. 박찬호(은퇴)가 텍사스에서 뛰던 지난 2001년에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듬해 김병현(KIA 타이거즈)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일본 선수로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인 타겟 필드에서 개최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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