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오는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에 있어서 이번 포항전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리그 한 경기가 아니다. 서울은 반드시 흐름을 바꿔야 하는 과제를 안고 포항전에 나선다. 서울은 최근 포항에 2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원정은 4연패다. 이번에도 반전 분위기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서울은 포항과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얄궂은 만남이다. 14라운드를 치른 다음 오는 16일 FA컵 16강전에서 다시 포항을 만난다.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그리고 오는 8월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포항과 치른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2차전 홈경기가 또 기다리고 있다.
4경기 모두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서울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승점 26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서울은 현재 승점 13점으로 9위다. FA컵도 포기할 수 없다. 올 시즌 서울의 목표 중 FA컵 우승도 포함돼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4강행이 달린 2연전이다.
그렇기에 서울은 이번 9일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한다. 리그에서의 흐름이 FA컵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가 리그 경기에서 계속 포항에 패배했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포항에 무너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이번 포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를 넘어 FA컵, AFC 챔피언스리에서 포항에 승리하기 위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전은 자존심 대결이다. 잡아야 될 게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양보할 수 없고 피해갈 수 없는 경기다. 순위는 우리가 처져 있지만 집중, 헌신, 투혼을 가지고 들어갔을 때 축구라는 것은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다. 동기부여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최 감독은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간절함을 다 쏟아내야 한다. 상대팀과 징크스가 생기면 5년이고 10년이고 이어질 수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만나지만 리그 승패가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감, 흐름 싸움이 중요하다. 포항을 이겨야 한다"며 일단 승리부터 거두고 그 분위기를 다음 경기들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포항의 '에이스' 이명주가 UAE 알아인으로 떠났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명주의 부재가 오히려 포항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포항에 대한 경계심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이명주가 해외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포항은 묘하게 내부 결속을 다지는 팀이다. 이명주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내부 결속을 다지는 포항이기에 우리에게 상당히 독이 될 수 있다. 이명주의 부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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