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4강 진출에 흡족해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승승장구 할수록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판 할 감독의 지도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전략가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카리스마를 맨유 선수들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어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맨유의 분위기 잡기에는 제격이다.
영국 언론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판 할 감독에게 맨유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것도 이해가 된다. 판 할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이틀 앞둔 8일(한국시간) 상파울루 훈련지에서 맨유의 프리시즌 운영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미국 투어에 참가시킨다는 방침이다"라고 맨유의 영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맨유는 오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8월 초에는 마이애미에서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밀란 등과 프리시즌 컵대회를 치른다.
맨유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됐던 웨인 루니, 대니 웰벡 등 주전급 선수들은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른 팀 국가대표로 나섰던 맨유 선수들도 대부분 조별리그나 16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만이 4강에 올라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8일 "판 할은 이미 미국 투어부터 맨유의 잉글랜드 훈련장인 캐링턴에서 어떻게 팀을 운영할 지 머릿속에 다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판 할은 미국 투어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다음 시즌 운영에 대한 개요를 짤 것이다. 맨유에는 상당히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판 할 감독은 아직 맨유 선수들과 한 번도 마주하지 않았다. 선수단과 연결고리는 코치로 새 삶을 시작한 라이언 긱스다. 긱스는 맨유에 새로 입단한 선수들을 직접 챙기며 판 할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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