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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말리 前 구단주 "찬호는 진정한 개척자"


은퇴 기념 축하 메시지…"그의 리더십과 현신 무척 자랑스러워"

[김형태기자] "(박)찬호는 진정한 파이오니어다."

박찬호의 공식 은퇴식을 하루 앞두고 그의 '양아버지 뻘'인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가 특별 축하 메시지를 조이뉴스24에 보내왔다.

오말리 씨는 1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호는 진정한 개척자다. 그는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문을 활짝 연 선수"라며 "박찬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나는 그의 리더십과 한국 유소년 야구에 대한 헌신이 매우 자랑스럽다(Park is a true pioneer. He opened the door for more players from South Korea to participate in Major League Baseball. Today, there have been 14 players from South Korea who have been in the major leagues. I am very proud of his leadership and on-going commitment to youth baseball in South Korea)"고 축하했다.

오말리 씨는 지난 1994년 다저스 구단주 재임 당시 박찬호 스카우트를 직접 지시한 뒤 계약까지 성사시킨 인물. 당시 미지의 아시아투수였던 박찬호는 탁월한 구위와 잠재력 만으로 100만 달러라는 거액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큰 화제가 됐다. 그해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한국 출신 빅리거 1호'로 기록된 그는 무려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박찬호의 빅리그 진출 이후 수많은 야구 꿈나무들은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우며 그의 뒤를 따랐고, 여러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며 또 다른 꿈을 이뤘다. 오말리 씨는 자신이 직접 발굴한 박찬호가 빅리그 진출 후 정확히 20년 뒤 화려한 은퇴식을 치른다는 데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 것이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공식 은퇴식이 예정돼 있다.

마침 오말리 씨의 또 다른 '작품'인 노모 히데오도 올해 일본 올스타전에서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갖는다. 노모 역시 일본 야구의 '개척자'로 수많은 일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 붐을 이끈 선수다. 1995년 입단 첫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모두 17년에 걸쳐 123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오말리 씨는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현재까지 40명에 달한다. 박찬호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뒤를 따라 빅리그에 올라선 한일 양국 선수는 모두 54명"이라며 "박찬호와 노모는 진정한 개척자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97년 시즌 뒤 다저스를 FOX그룹에 매각하고 야인으로 살아온 그는 지난 2011년 11월 한국의 이랜드 그룹과 손잡고 다저스 구단 인수를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그는 다저스가 지난 2007년까지 약 60년간 사용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베로비치 다저타운을 박찬호, 노모와 합께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등 여러 나라와 지역의 구단 및 심판들이 매년 이곳을 찾아 훈련하고 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지난해 8월부터 '히스토릭 다저타운'으로 변경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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