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이강원 34점 합작 LIG, 대한항공 제압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LIG 손해보험이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첫 경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LIG 손해보험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7 25-18)로 이겼다.

LIG 손해보험은 1승을 기록하며 준결승리그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LIG 손해보험은 주포 김요한이 1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강원과 손현종도 각각 17, 10점씩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또한 두 명의 센터인 정기혁과 하현용도 블로킹에 적극 나서는 등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정지석, 곽승석, 김형우가 각각 8, 9, 9점씩을 기록했으나 32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첫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에게는 1세트 앞서가던 경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20-14까지 앞서고 있었으나 LIG 손해보험이 김진만 투입 이후 맹추격을 시작했다. 상대 공격 범실로 점수를 좁혔고 하현용의 오픈 공격과 이강원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LIG 손해보험이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LIG 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김요한이 해결사로 나서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선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1-21로 맞선 가운데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공재학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23-2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대한한공은 김형우의 블로킹이 이어졌고 세터 강민웅이 상대 블로커와 밀어넣기 대결에서 이겨 25-2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손현종, 김요한 쌍포가 힘을 낸 LIG 손해보험이 압도하며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LIG 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도 중반부터 앞서갔다. 하현용의 속공에 이어 정기혁이 대한항공 곽승석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김요한이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3-6으로 멀리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속공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을 해봤으나 때늦은 감이 있었다. LIG 손해보험은 흐름을 내주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