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출발이 좋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초반 5득점을 지원해 류현진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2회 1사까지 네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닐 워커에게 우중간 쪽 안타를 허용했으나 러셀 마틴을 삼진, 조르디 머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단 10구 만에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 2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볼넷에 이어 마틴과 머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위기는 더 이상 없었다. 5회를 11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도 단 8구 만에 세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마이클 마르티네스에게 우중간 쪽 안타를 허용한 뒤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피츠버그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강한 면보를 보였다. 지난해 4월 8일 홈경기에서 6.1이닝 2실점, 올해 6월 1일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피츠버그전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더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와는 또 다른 흐름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전반기 10승을 올린 류현진이 쾌조의 출발로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찬호가 2000년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 경신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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