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가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강민호를 포함해 장성우(이상 포수), 하준호(외야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대신 용덕한, 김사훈(이상 포수) 백민기(외야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강민호는 당초 29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 1군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 LG전에서 용덕한이 8회말 주자 정성훈과 홈에서 부딪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포수 부문 공백이 생겼다. 이때문에 강민호는 예정보다 좀 더 일찍 1군 복귀가 결정됐다.
강민호는 이날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몸 상태가 복귀에는 문제없다"며 "사실 그 전에 1군으로 와도 됐지만 김시진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무리를 하지 말자고 해서 쉬었다"고 얘기했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KIA전에서 송은범의 투구에 머리를 강타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강민호는 "1군에서 빠져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1군에서 뛰는 걸 내 스스로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1군에서 뛴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그리운 곳인지를 잊어버렸던 것 같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그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느낀 점을 얘기했다.
그는 "(용)덕한이 형이 그동안 포수 자리도 그렇고 타선에서도 잘 해줬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다시 1군에 올라왔는데 현재 팀이 연패 중이다. 연패를 끊는게 우선이다. 그게 가장 급한 일인데 꼭 팀에 보탬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민호는 "많은 경기에 빠진 건 아니지만 다시 1군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제부터는 정말 잘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며 "2012년에 수비 도중 주자와 부딪혀 뇌진탕 증상이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때부터 하락세가 시작된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강민호는 이날 먼저 마스크를 쓰진 않는다. 대신 장성우가 안방마님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강민호는 앞서 지난 26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2군)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당시 강민호는 2타수 1안타를 쳤는데 1안타가 홈런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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