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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박소연-김해진 새 프로그램 공개


김연아 안무가 데비이드 윌슨과 스테판 랑비엘이 안무 구성해

[이성필기자]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이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9일 2014~2015 시즌 두 명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박소연은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쇼트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프리스케이팅)'으로 구성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이다.

김해진의 프로그램은 '포기와 베스(Porgy & Bess. 쇼트프로그램)',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프리스케이팅)'으로 짜였다. 쇼트 안무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프리를 데이비드 윌슨이 맡은 것이 이채롭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이번 시즌 나란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선다. 박소연이 1차 미국 대회와 4차 러시아 대회, 김해진이 2차 캐나다 대회에 나선다. 시니어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것이다.

박소연의 새로운 쇼트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바이올린의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이고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영화나 광고, 방송에 많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곡이다.

프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2013년 영화화 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곡이다. 박소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낸 애절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박소연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는 시즌이기 때문에 성숙하고 멋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곡 선택에 많은 고심을 했다"라며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해서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해진의 쇼트인 '포기와 베스'는 미국의 작곡가인 조지 거쉰이 작곡한 오페라곡이다. 미국 사회의 흑인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오페라다. 재즈와 블루스, 포크, 흑인 영가와 같이 다채로운 장르가 혼합된 애상적이고 매혹적인 음악에 맞춘 김해진의 풍부한 표현의 연기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김해진이 매년 김연아 아이스쇼에 참가한 랑비엘의 안무를 원해 둘의 만남이 이뤄졌다.

프리 '랩소디 인 블루' 역시 조지 거쉰의 작품. 이 곡은 거쉰이 1924년에 작곡한 클래식에 재즈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협주곡이다. 김해진의 발랄한 모습과 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해진은 "지난 시즌과 다른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원해 새로운 장르의 곡을 선택했다. 소치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둘은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두 차례 선배 김연아가 훈련을 확인하고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앞두고 다음달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B급 대회인 아시안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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