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베니싱 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용됐던 베니싱 스프레이와 동일한 제품 2천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베니싱 스프레이는 프리킥 시 볼과 수비 사이 거리인 9.15m를 정확하게 확인시켜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K리그가 2013년도에 빠른 경기 진행과 수비에서의 실랑이를 줄이기 위해 도입했고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처음으로 사용됐다. 표시한 거품이 1분 안에 사라져 인체에도 무해하고 잔디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리차드 스쿠다모어 사무총장은 "베니싱 스프레이가 월드컵에서도 경기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심판과 선수 사이의 신뢰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좋은 경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구에서는 세트피스 수비가 상당히 중요하다. 대략의 거리를 잰 뒤 킥을 시도하게 하는데 이 사이에 수비가 조금씩 앞으로 나오며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베니싱 스프레이를 사용하는데 K리그의 경우 2013년 실제 경기 시간이 2012년보다 1분 30초 이상 늘어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프리미어리그의 베니싱 스프레이 도입은 타 리그와 유럽 대항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14~2015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가 도입을 선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도입된다.
텔레그라프는 "베니싱 스프레이는 오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처음 선보인다.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자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