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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출 거부' 레버쿠젠 회장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선수"


"축구협회 요청 동의 못해 유감, 팀에서 중요한 선수야"

[이성필기자] 레버쿠젠이 손흥민(22)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레버쿠젠의 미하엘 샤데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손흥민의 아시안게인 차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샤데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동의할 수 없어 유감이다. 우리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과 오랜 시간 함께 없을 수 없다"라며 차출이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혹스러운 축구협회는 이날 레버쿠젠의 차출 불가 공문을 받았다며 아시안게임 16강 이후부터라도 합류를 요청한 상태다. 14일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날 밤 늦게라도 최종 대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은 대회 2주전 소집 가능하다는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다음달 1일 소집된다. 손흥민의 경우 분데스리가,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 사실상 조기 합류가 어렵다.

때문에 축구협회는 레버쿠젠의 일정을 존중하며 아시안게임 16강 진출 이후에라도 소집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오르면 전체 판도에 가장 중요한 1차전(9월 16~17일), 2차전(9월30일∼10월1일)에 뛸 수 없다. 본선에 오르지 못해도 유로파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의 결승(10월2일) 진출을 가정하면 레버쿠젠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빌트도 이 점을 지적했다. 빌트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가 9월14일~10월2일까지 열린다. 결승전은 10월2일인데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용납하기가 힘든 일정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레버쿠젠의 왼쪽 풀백 벤델(브라질)은 다음달 예정된 브라질올림픽대표팀의 세 차례 평가전에 차출된다. 벤델은 이집트, 레바논, 카타르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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