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만 집중"…기성용, 스완지 잔류하나

[이성필기자] 기성용(25, 스완지시티)이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12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의 여름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면서 기성용을 언급했다.

스완지는 기성용과 이번주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기성용은 애스턴 빌라의 집중 구애를 받고 있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강력한 잔류를 원하고 있어 몸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게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의 잔류를 꾸준히 원했다. 선수시절 기성용과 호흡을 맞춰봤던 몽크 감독은 "기성용은 올 시즌 내 구상에 확실히 있다.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강력한 구애를 펼쳤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됐다. 막판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강등권 탈출을 도우는 등 중원의 지배자로 자리 잡았다. 허리가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완지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성용도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나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내 실력만 보여준다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라며 사실상 스완지에 머무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몽크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그를 잘 알고 그 역시 나를 잘 안다. 스완지에서 더 좋아질 것이다. 몽크 감독의 경기 운영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몽크는 좋은 감독이다. 여기서 그와 동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몽크 감독 역시 "기성용과 존 조 셸비 조합으로 치를 수 있다. 그들 모두 수준이 높은 선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