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6전 7기'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이 팀내 선발투수중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유먼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승리로 201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그는 2012년과 지난해 각각 13승을 올렸다.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투수로는 처음이고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5번째. 프로야구 통산 43번째 기록이다.
유먼은 지난 6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10승 달성은 무난해보였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지난 7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에 선발로 나오는 동안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2패만 더했다.
하지만 유먼은 한화를 상대로 무승 사슬을 끊었다. 아울러 팀의 5연패를 끊는 스토퍼 노릇도 함께 잘 해줬다. 그러나 유먼은 이날도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마음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진 못했다. 구원 투수들의 난조와 함께 한화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롯데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유먼은 누구보다 먼저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동료들을 반겼다. 유먼은 이날 한화전이 끝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면서 값진 성과물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롯데에서 계속 뛰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유먼은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고 어려운 가운데 오늘 만큼은 정말 팀 승리를 돕고 싶었다"며 "그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먼은 이날 직구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시즌 초반 130km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는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훈련했는데 그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장 코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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