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흥 라이벌전의 승자는 전북 현대였다.
전북이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이승기와 이동국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44점이 된 전북은 2위 포항(40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북은 4연승과 동시에 10경기 무패(7승3무)를 이어갔다. 포항은 2연승을 멈췄다.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이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자 포항 황선홍 감독은 "지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다"라며 응수했다.
사령탑들의 날선 공방은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서로 파울이 아니라고 주심에게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등 신경전도 대단했다. 워낙 속도감 있게 경기가 전개되니 유선호 주심이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전북은 이동국, 김남일이 몇 차례 시원한 슈팅을 하며 포항 수비라인을 끌어내는데 집중했다. 포항은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전북의 수비가 워낙 두꺼워 볼 전개가 어려웠다.
기다리던 골은 전북이 넣었다. 35분 신형민이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볼을 연결했다. 이를 받은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흘렸고 뒤에서 뛰어든 이승기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더 거세게 포항을 압박했다. 후반에도 같은 흐름은 계속됐다. 전북은 20분 김남일을 빼고 카이오를 넣으며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40분 신형민의 프리킥이 아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등 골 조짐이 보였다.
결국, 추가시간 이동국이 승리를 마무리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신화용이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이동국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승리는 전북의 것이 됐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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