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첫 해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신 구단에서 30세이브 달성은 2011년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에 이어 3년 만이다.
오승환은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마무리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긴조 다쓰히코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다음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의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활약을 앞세워 한신은 3점 차 승리를 거뒀고, 5.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이와사다 유타는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이와사다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해 30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지켰다. 2위 스캇 매티슨(요미우리, 21세이브)과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는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로, 3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한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승환은 28세이브를 올리면서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넘어 한신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이미 세웠다.
그리고 이날 3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2011년 후지카와 규지(41세이브) 이후 3년 만에 30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삼성 시절이던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개인 최다 47세이브를 세운 바 있다. 오승환의 또 다른 목표가 정해진 셈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여전히 담담했다. "시즌 전에 목표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다"고 30세이브 달성 소감을 밝힌 오승환은 "팀이 이기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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