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돈다발을 풀기 시작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이 없어 애가 타고 있는 맨유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플랫3를 단단하게 할 수비수 영입에 집중했다. 중앙 수비와 풀백이 가능한 로호가 주 영입 대상이었다.
로호는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맨유에 갈 것 같다고 했다가 가지 않겠다고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왼쪽 풀백을 봤던 로호를 데려와야 파트리스 에브라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고 플랫3의 스토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끈질긴 구애끝에 로호는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료로만 2천만 유로(약 271억원)가 책정됐다. 로호의 영입으로 측면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는 1년 임대로 리스본에서 뛴다.
로호는 "가족과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다. 곧 맨유로 이동하려고 한다.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라며 맨유 입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호는 메디컬테스트를 거친 뒤 이르면 25일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2008년 에스투디안테스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로호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나이지리아전 골을 넣으며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맨유는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1-2로 패했다.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는 팬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로호의 영입으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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