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한다."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05)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내 활용법이 정해졌다.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중원의 힘을 보강하는 것이다.
남자 아시안게임대표팀은 2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소집 후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듀오 박주호, 김진수(호펜하임)가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적의 선수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확실한 주전감 두 명이 겹치는 왼쪽 풀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1의 고민이었다. 박주호는 지난해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김진수도 올 여름 이적 시장 호펜하임에 입단한 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둘 다 A대표팀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서로 희비가 엇갈렸던 인물이다. 김진수가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에 합류했었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비엔트리였던 박주호가 대신 발탁되는 묘한 인연이 있다.
이광종 감독은 박주호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경험으로 대표팀의 약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박주호가 마인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던 멀티 요원이라는 점에서 효율성에서도 뛰어나다.
이날 훈련에서 둘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래도 둘의 활용방법을 빨리 정하는 것은 중요했다.
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전형을 갖추면서 나름의 계획을 정리했다. 훈련 뒤 이 감독은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 왼쪽엔 (김)진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중원은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게 될 경우 앞선에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등 공격적인 선수들이 배치될 수 있다.
이 감독은 " 우리가 아시안게임서 상대할 팀들보다 전력이 조금 더 우세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역습에도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중원에서 조율을 잘 할 수 있는 박주호의 전략적 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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