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의 공격력이 달라졌다.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화는 2일 문학 SK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고, 8회초 한화 공격을 앞두고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굵어졌다. 9시 45분 중단된 경기는 10시 16분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강우 콜드 무승부는 시즌 2번째, 통산 16번째다.
한화 타선의 끈끈함이 돋보였다. 한화는 달아나는 SK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0-2로 뒤진 3회초 송광민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4회 김태균의 홈런을 더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4회 한동민의 만루포를 앞세워 다시 6-2, 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아 강우 콜드 가능성은 언제나 유효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중단 없이 6회초로 이어졌고, 한화는 기회가 찾아오자 놓치지 않았다. 6회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조인성, 송광민의 잇따른 적시타를 더해 6-6으로 맞섰다.
SK가 6회말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을 틈타 1점 차로 또 앞섰다. 자칫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피에가 SK 구원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7-7, 재동점에 성공했다.
최하위 한화는 8월 이후 12승 7패 1무로 승률 2위를 기록 중이다. 8위 KIA와는 반경기 차로, 탈꼴찌를 바라보고 있다. 비록 이날은 무승부로 승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뒤지던 경기를 쫓아가는 힘에서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