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박수창(25)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박수창은 6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혼자 4골 1도움을 올리는 무서운 활약을 했다. 제주는 박수창의 골 폭발로 6-2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2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박수창은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충주 험멜로 이적해 29경기를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지난 5월 울산 현대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박수창은 박경훈 제주 감독의 야심작 중 한 명이다. 제주에 마땅한 토종 공격수가 없어 박수창을 동계훈련 때부터 시험대에 올렸다. 기본기가 좋고 볼을 소유하는 능력도 뛰어난데다 성실해 합격점을 받았다. 출전 기회를 얻으며 차근차근 뛴 박수창은 이날 전남전 이전까지 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마침내 이날 프로 데뷔 후 최다 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11분 머리로 골을 넣기 시작하더니 20분 재치 넘치는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골대 부근에서 뚝 떨어지는 그림같은 골이었다.
34분에는 황일수의 가로지르기를 다시 머리로 받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 드로겟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3분에는 황일수의 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한꺼번에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골잔치로 박수창은 개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을 해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첫번째 해트트릭이자 K리그 통산 142번째 해트트릭이다.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골을 넣기도 했다.
K리그 최초로 전반에만 4골을 넣는 의미있는 신기록도 세웠다. 역대 K리그에서 후반전에만 4골을 기록한 것은 2차례 있었지만(2003년 11월16일 울산 현대 도도, 2011년 7월6일 울산 현대 김신욱) 전반 4골은 박수창이 처음이다.
통산 10번째 한 경기 4골 이상 득점자 대열에도 합류했다. 박수창이 후반 29분 교체되면서 K리그 통한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은 깨지 못했다. 역대 통산 한 경기 최다골은 2002년 3월17일 당시 성남 일화 소속이었던 샤샤가 부천SK전에서 기록한 5골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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