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4강 정도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의 윤덕여(53) 감독이 8강 이후의 결선 토너먼트에 초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과 주장 조소현(26, 인천 현대제철)은 1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태국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태국, 인도, 몰디브와 A조에 포함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라 조별리그보다는 8강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매번 참가했지만 2010 광저우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윤 감독은 "국내에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르는데 그동안 선수들이 힘든 과정 잘 거쳤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신뢰로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을 견디겠다고 말했다.
태국과의 첫 경기는 조심스럽지만 자신감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 상대 태국의 경우 지난 5월 아시안컵에서 만나 한국이 4-0으로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0으로 이겼지만 내용적으로는 조금 부족했었다. 빠른 선수들이 몇 명 있는데 대비책을 세웠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성원을 부탁했다.
물론 홈에서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견디는 것이 최대 숙제다. 윤 감독은 "홈에서 하기 때문에 부담도 없잖아 있다. 그것을 뛰어 넘어야 좋은 결과도 있다.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라며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계해야 할 상대들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북한, 중국, 일본 등이다. 윤 감독은 "준결승 정도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 북한을 예상하고 있는데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해봤던 경험이 있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북한도 7월부터 훈련을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철저한 대비를 선언했다.
조소현은 "여자 선수들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라고 말한 뒤 "3주 동안 체력 운동을 많이 하고 고생도 했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좋은 결과 위해 노력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좋다며 "좋은 결과를 꼭 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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