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만약 제구가 안 되면 경기가 어려우니까, 일단 해보겠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LG의 연습경기를 앞둔 18일 잠실구장.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나선 양상문 LG 감독이 덕아웃을 찾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양상문 감독의 대화는 이날 경기에 쓰일 공에 집중됐다.
LG는 정규시즌에 B사 공을 쓴다. 반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M사에서 만든 공인구를 써야 한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어떤 공을 쓸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던 상황.
류 감독은 "투수들은 공에 많이 민감하다. 일단 LG가 훈련에서 공인구를 써보고,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LG 선수들이 훈련에서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는다면 대표팀과 LG가 한 경기에서 다른 공을 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LG는 기존 B사 공을, 대표팀은 M사 공을 각각 쓰는 것이다.
훈련을 통해 공인구를 접해본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가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원상은 "실밥이 넓고 부드럽다. 체인지업은 잘 떨어지는데, 슬라이더 구사는 어렵다. 공이 가벼워 직구는 날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직구가 높게 뜨는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LG 측이 훈련 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여 대표팀과 LG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아시안게임 공인구를 사용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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