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의 나성범(NC)이 통쾌한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다했다.
나성범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대표팀 연습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지던 3회말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천금같은 역전 홈런이었다.
경기 전 나성범은 3번 타순에 배치된 것에 대해 "다른 쟁쟁한 선수들도 많은데 왜 나를 3번에 기용하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뛰는 것 자체로 영광"이라며 "그래도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타자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촉망받는 좌완투수였던 연세대 시절 투수로는 대표팀 출전 경험이 있지만 타자로는 이번이 처음. 타자 전향 3년 만에 스스로의 말대로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올 시즌 29홈런을 기록하며 30홈런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나성범이지만 대표팀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도 나성범은 1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티포드를 상대로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무사 만루 찬스가 나성범에게 주어졌고, 나성범은 LG 두 번째 투수 신동훈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타자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강렬한 한 방을 신고한 나성범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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