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역시 효자종목이다. 펜싱이 대회 첫날부터 금메달과 은메달 2개씩을 확보했다.
정진선(30, 화성시청)과 박경두(30, 해남군청)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진선, 박경두는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정진선은 림웨이웬(싱가폴)을, 박경두는 응위엔 티엔낫(베트남)을 각각 꺾었다. 이로써 정진선과 박경두는 동료간 선의의 경쟁으로 금, 은메달 색깔을 가리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 사브르에서도 김지연(26, 익산시청)과 이라진(24, 인천중구청)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펜싱 경기가 시작된 첫 날, 경기에 나선 남녀 선수 4명이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한국 대표팀이다.
박경두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응위엔 티엔낫의 손목을 찌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두 선수는 점수를 주고받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고, 1라운드는 박경두가 5-3으로 앞선 채 끝났다. 2라운드에서는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이에 심판은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이유로 규칙에 따라 2라운드를 끝내고 그대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가 되자 박경두의 자세가 달라졌다. 과감한 공격을 통해 목을 찌르며 6-3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박경두는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려나간 끝에 11-8 여유 있는 스코어로 승리를 따냈다.
정진선은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선취점을 내줬으나 손목, 다리 등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연속 5득점, 5-1로 역전했다. 계속해서 정진선은 노련하게 팔, 다리를 찌르는 전략을 통해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1라운드에서 이미 스코어는 12-4까지 벌어졌다. 결국 정진선은 2라운드에서 3점을 추가하며 15-5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조이뉴스24 고양=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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