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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무 마치는 정우람, 조기 복귀하나


시즌 종료 10G 남겨둔 SK, 정우람 복귀 가능성 대두

[한상숙기자] SK 투수 정우람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이다.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정우람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25일 소집 해제된다. 정우람은 군 복무 중에도 근무 시간 외에는 문학구장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동안 수원 성균관대에서 하프피칭을 하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정우람의 남은 시즌 중 1군 합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SK는 시즌 종료까지 단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10경기를 위해서 정우람을 긴급 수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 사정이 그만큼 급하다. SK는 55승 62패 1무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LG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8월까지만 해도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9월 들어 7승 3패 1무 승률 7할을 기록하면서 5위로 뛰어올랐다. SK는 삼성(5승 3패 1무)을 누르고 9월 팀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멀게만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의 뒷문은 여전히 허전하다. 마무리로 활약하던 박희수가 왼 어깨 부상으로 지난 6월 1군에서 제외됐고,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외국인투수 울프는 아들의 건강 문제 때문에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 현재 SK의 마무리는 윤길현이 맡고 있다. 그러나 윤길현 역시 팔꿈치가 좋지 않은 상태다.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즌 막판, SK는 믿을 만한 구원투수가 간절해졌다.

이만수 감독의 시선은 정우람을 향해 있다. 정우람은 2011년 25홀드 평균자책점 1.81, 2012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SK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SK는 정우람 입대 후 불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박희수를 마무리로 돌리면서 생긴 공백을 메울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정우람의 이른 복귀에는 우려도 크다. 스스로 훈련을 해왔지만 당장 경기에 투입될 정도의 몸 상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우람은 상무나 경찰청에서 계속 야구를 한 것이 아니라 상근예비역으로 2년을 보냈다. 체계적인 팀 훈련과 개인 훈련은 차이가 크다.

또 제대 후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했다가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들지 못해 NC로 이적한 모창민의 경우도 떠오른다. 10경기를 위해 정우람을 1군에 불러올리면, 10구단 kt의 기존 구단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명 때 다른 한 명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정우람의 이른 복귀는 여러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차근히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팀 사정으로 조기 복귀한다면 정우람의 2015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코칭스태프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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