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태권도 스타 이대훈(용인대)이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대훈은 2일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남자 63kg급 결승전에서 아카린 키트위자른(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8-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이로써 지난 2010 광저우대회 금메달 이후 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또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역대 대표선수들 중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지난 1994 히로시마와 1998 방콕에서 남자 87kg이상급에 출전한 김제경, 그리고 여자 57kg급에 출전해 2006 도하, 2010 광저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성혜가 이대훈에 앞서 2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대훈은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1라운드에서 이미 11-1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2라운드 들어 키트위자른에게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실점하기도 했지만 계속된 발차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대훈은 예선 첫 경기였던 16강전부터 8강, 준결승과 결승까지 모두 RSC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태권도도 또 하나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대표팀 막내인 여고생 이다빈(효정고)은 여자 62㎏급 결승에서 장화(중국)를 접전 끝에 8-7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다빈은 결승에서 장화를 맞아 신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1라운드를 0-0으로 마쳤으나 2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접전을 펼쳤다. 이다빈은 장화에게 몸통공격을 먼저 허용하면서 실점했으나 곧바로 발차기 공격에 성공해 3-1로 역전했다.
이 때 중국 코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이다빈의 발차기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간 것으로 나왔다. 3라운드에서는 장화의 반격이 거셌다. 이다빈은 라운드 초반 상대에게 뒤돌려차기 공격을 허용해 3-5로 끌려갔다.
이다빈은 밀리지 않았다. 장화의 얼굴을 공격해 6-5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추가 득점해 7-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두 선수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장화의 반격에 7-7로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다빈 편이었다. 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장화의 몸통을 공격했고 점수를 얻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여자 67kg급 결승에 나선 이원진(경성대)은 구오운페이(중국)에게 1-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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