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서건창의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자축하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건창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197안타를 기록,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넥센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서 8-5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75승 2무 48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IA는 선발 김병현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마운드를 내렸지만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다시 2연패에 빠지면서 52승 74패를 기록하면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초 톱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KIA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쉽게 선취점을 냈다. 안치홍은 강정호의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넥센은 2회초에는 서동욱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서건창은 두 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 김병현으로부터 안타를 쳐 지난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한화 코치)이 갖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안타(196안타)를 20년 만에 갈아 치웠다.
그러나 KIA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이후 이대형의 3루타를 쳐 출루했고 박기남이 넥센 선발 오재영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갔다. KIA는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고 이어 이범호가 오재영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19호)을 쳤다.
넥센은 5회초 유한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문우람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의 안타에 문우람이 홈을 밟아 다시 3-3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KIA는 6회말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4-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넥센은 끈질겼다. 김병현이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최영필에게 넘긴 8회초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2사 이후 박병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민성이 적시타를 날려 4-4를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성열이 2루타를 쳤고 김민성이 홈으로 들어와 5-4를 만들었다.
넥센은 9회초 유한준이 KIA 세 번째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3점홈런(시즌 18호)를 쏘아 올리며 8-4까지 도망갔다. 팀 승리를 확신하는 쐐기포였다. KIA는 9회말 한 점을 따라 붙긴 했으나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유한준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며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승부를 뒤집는 바람에 패전투수는 면했다. 두번째 투수 조상우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최영필은 시즌 2패째(4승 14홀드)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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