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결국 4위의 주인공은 시즌 최종전을 통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4위 경쟁팀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15일 나란히 패배했다. LG는 대구에서 선두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보며 무릎을 꿇었고, SK도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일격을 당했다. 두 팀의 승차는 여전히 1.5경기를 유지했다.
LG로서는 4위 자리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SK가 경기 중반부터 두산에 끌려다니며 3-6으로 패한 반면, LG는 초반 열세를 딛고 7회초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하지만 LG는 8회말 믿었던 불펜 필승조 유원상이 나바로에게 결승 솔로포를 허용한데다 이동현까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3-5로 졌다.
여전히 LG가 유리한 상황이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SK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아직 LG가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SK는 일단 16일 두산과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 17일 LG가 롯데에 패하고 SK가 넥센을 잡을 경우 두 팀의 승률은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시즌 상대전적에서 SK가 10승6패로 앞서기 때문에 SK가 4위 자리를 차지한다.
상대팀만 놓고 봐도 LG가 유리하다. LG는 17일, 최근 무기력한 모습의 롯데를 상대하면 된다. 하지만 SK는 6위 자리를 차지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두산과 16일 다시 맞붙은 뒤 주전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걸려 있는 2위 넥센과 17일 최종전을 치른다.
하지만 승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법. 나란히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LG와 SK가 패배까지 동시에 당하며 끝까지 알 수 없는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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