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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안타 서건창, 비결은 '변화와 꾸준함'


웨이트 트레이닝·타격폼 수정으로 효과 봐

[류한준기자] '불가능은 없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꿈의 200안타를 넘어섰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17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안타 두 개를 더해 총 201안타로 시즌을 끝냈다.

전날까지 199안타를 기록했던 서건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채병용에게 2루타를 뽑아 대망의 사상 첫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8회말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이재영을 상대로 또 다시 2루타를 쳐 201안타로 기록을 늘렸다.

서건창의 기록이 대단한 건 단순히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넘어섰다는 의미 외에도 경기수에 있다. 지난해와 올 시즌은 9구단 체제로 치러졌다. 이 때문에 경기수가 8구단 체제였을 때보다 줄어든 128경기였다.

2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6개씩 안타를 쳐야 한다. 한 경기라도 무안타에 그치거나 결장한다면 생산해야 하는 안타 갯수는 그만큼 더 늘어난다.

서건창은 올 시즌 전경기에 나왔는데 무안타 경기는 21경기에 불과했다. 그리고 200안타를 가능케 한 건 바로 멀티히트였다. 그는 2안타 이상을 41경기에서 기록했고 3안타 이상도 21차례나 작성했다. 몰아치기 능력이 200안타를 이끈 원동력이 된 셈이다.

중고신인이던 서건창은 2012년 127경기에 출전해 115안타를 치며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 그 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부상 때문에 86경기 출전에 그쳤고 안타는 84개였다. 시즌이 끝난 뒤 서건창은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오프시즌 근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타격자세도 조금 바꿨다.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서건창은 그 전까지 타구 방향이 2루수와 1루수 사이로 많이 가는 편이었다. 상대 투수들이 던지는 몸쪽 공을 더 잘 공략하기 위해 타석에 바짝 붙던 습관을 버리기로 했다. 2013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경험이었다.

대신 스탠스를 좁혔다. 타격 준비자세에서 최대한 힘을 뺐다. 허문회 타격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다. 서건창은 "의도적으로 타격자세에 변화를 준 건 아니다"라며 "허 코치님께서 말한 대로 하다보니 지금의 자세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서건창의 안타 방향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밀어치기에도 신경을 썼다. 좌전안타 비율이 31%나 됐고 중전과 우전안타는 각각 34%, 35%를 나타냈다. 특정 방향에 타구가 몰리지 않고 어느 곳으로도 공을 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로 발전한 것이다.

특정 구장이라든지 홈과 원정을 가리지도 않고 꾸준히 안타를 양산했다. 201안타 중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103개를 쳤고 나머지 98개를 원정에서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전 상대 타율이 2할9푼9리로 전구단 상대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지 못한 것 정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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