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마침내 역사적인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서건창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199안타를 쳤던 서건창은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채병용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침으로써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서건창은 시즌 개막전인 지난 3월 29일 문학 SK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음날 경기 5회초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200안타 대장정의 첫걸음이 된 안타였다.
4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날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35안타를 때린 서건창의 50번째 안타는 5월 10일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나왔다.
이날 그는 3안타를 쳤는데 9회말 LG 마무리 봉중근으로부터 50호째 안타를 뽑았다. 이 때부터 안타 생산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서건창은 6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8월 14일 목동 두산전에서 유니에스키 마야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날리며 150호 안타를 쳤다.
안타를 워낙 꾸준히 때려내면서 무서운 속도로 갯수가 늘어나자 그라운드 안팎에선 서건창이 한 시즌 개인 최다안타 기록 경신과 함께 200안타 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서건창은 안타 행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었다.
그런데 2014 아시아경대회 일정 때문에 정규시즌이 2주 이상 중단됐다. 아무래도 타자들의 타격감 유지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서건창의 200안타 전망도 밝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서건창은 아시안게임 후 재개된 경기에서 여전히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다. 10월 들어 팀이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3안타 경기가 세 차례, 2안타 경기도 역시 세 번이나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도 여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안타(196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97안타를 기록해 '전설'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이날 시즌 최종전에서 드디어 기념비적인 200안타를 달성했다. 한 가지 공교로운 점은 시즌 1호 안타부터 200안타까지 처음과 끝을 장식한 상대팀이 SK라는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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