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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신재웅 "막판 9G 등판, 오히려 도움"


4위 자리 걸린 마지막 10G 중 9G 등판, 준PO 1차전도 맹활약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필승 좌완' 신재웅(32)이 고향에서 열린 가을잔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피말리는 경기에서 연일 등판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재웅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류제국이 갑작스럽게 헤드샷 퇴장을 당한 5회말 등판해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코어는 8-1로 벌어져 있었지만, 자칫 선발 투수의 예기치 않은 강판으로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호투였다.

5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마친 뒤 6회말 투구 내용이 압권이었다. NC의 4~6번 중심타선을 상대한 신재웅은 테임즈와 나성범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호준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음날인 20일 2차전을 앞둔 마산구장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신재웅은 "당황스러웠다. 불펜에는 불이 났다"며 "(윤)지웅이와 함게 몸을 풀었는데, 지웅이가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 먼저 등판했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윤지웅이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점을 내준 뒤 2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이를 신재웅이 정리했다.

신재웅은 마산 용마고등학교 출신으로, 고향에서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이에 신재웅은 "특별한 생각은 없다"면서도 "기분이 좋은 것도 있다. 야구장은 물론 고향 자체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고향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재웅은 LG의 4위 자리가 걸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치러진 10경기 중 9경기에 등판했다. 그만큼 사령탑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셈. 지칠 법도 하지만 신재웅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 많이 나가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니 긴장이 안된다"며 "드문드문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천후 등판을 각오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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