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전쟁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팬들과 만난다.
양 팀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2015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를 갖는다. 워낙에 최고의 라이벌전인데다 이번 경기는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주목도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겨루기가 눈에 띈다. 둘은 올 시즌에도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날두가 7경기 15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메시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 8골)에 이어 7골로 득점 3위를 기록중이다.
호날두는 조금 외로운 상황에서 골을 노린다.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레스 베일로 인해 레알의 BBC라인(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22골을 터트리고 무실점 수비를 보여주고 있어 부담이 가중된 호날두의 발은 무거울 수 있다.
그래도 호날두의 골 감각은 여전하다. 그는 지난 23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0호골을 완성했다. 통산 최다 득점자인 라울 곤잘레스(71골)의 기록에 한 골 차로 접근했다. 연속골 능력이 뛰어난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미 특정 개인과의 겨루기가 아님을 강조한 호날두다. 그는 "나는 메시가 아닌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한다. 바르셀로나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목소라를 높였다.
메시는 조용히 엘 클라시코를 준비하고 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51호골에 도전한다. 1골만 더 넣으면 1955년 텔모 사라(251골)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2골을 넣으면 라이벌전에서 역대 리그 통산 최다골이라는 새 기록을 만든다.
이들을 조용히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다. 수아레스는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4개월 축구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25일에 징계가 종료되면서 이날 엘 클라시코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수아레스는 당당하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왜 나를 선택했는지 보여주겠다. 경기를 뛰지 못했던 지난 시간은 정말로 고통스러웠다. 그것들을 모두 잊게 해주겠다"라고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수아레스가 출전하게 되면 레알의 BBC라인을 능가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인이 완성된다. 첫 출전에서 수아레스가 보여줄 호흡이 기대된다.
수아레스와 함께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혔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하메스는 8경기에 나서 2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점점 적응을 하고 있다. 수아레스와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느냐가 관심거리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레알이 91승48무88패로 약간 앞서있다. 올 시즌 우승 다툼의 첫 번째 고비가 되기도 할 중요한 일전에서 누가 웃을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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