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투수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29일 오후 2시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했다.
임원일 대표이사는 "김광현은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뛰면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했다. 또 김광현이 SK에서 팀의 3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선언했다.
임 대표이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김광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이며, SK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팀을 떠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지만, 국위선양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는 오는 11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신청서를 보내고, 김광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 신청을 받은 MLB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하면 나흘 동안 김광현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응찰액을 사무국에 제출한다. 응찰 기간이 종료한 뒤 MLB에서 KBO로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구단을 통보하면 SK는 나흘 이내에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포스팅 금액은 정하지 않았다. 민경삼 단장은 "김광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고, SK의 역사를 쌓은 선수다. 합당한 선은 정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을 원한다면 그 선도 맞춰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순간부터 내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가 자리 잡았다. 선배들이 닦아 놓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가능성을 믿어주신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더 큰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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