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박석민과 서건창, 둘 중 누가 먼저 살아나느냐가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를 전망이다.
삼성과 넥센이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치른 현재 양 팀 공격의 최대 고민은 박석민과 서건창의 부진이다. 3차전까지 박석민은 9푼1리(11타수 1안타), 서건창은 8푼3리(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박석민은 삼성 공격의 핵심 선수다. 좌타 일색의 중심타선에 우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1차전 4타수 무안타(2삼진), 2차전 5타수 1안타(3삼진), 3차전 2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다. 정규시즌 후반기에 당한 옆구리 부상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넥센 공격의 시발점이다. 정규시즌에서는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밟고 타격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1차전 5타수 1안타 1득점(1삼진), 2차전 3타수 무안타(1삼진), 3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서건창이 침묵하자 넥센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잃었다.
양 팀 사령탑들은 여전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3차전 승리 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3루수로 조동찬, 김태완 등을 활용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내 스타일 모르느냐"며 "박석민 본인이 아파서 못 나간다면 교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전은 그렇다. 언젠가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3차전 시작 전 서건창의 부진에 대해 "걱정 안한다"며 "(2차전에서 범한 수비실책도) 실점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8일 열리는 4차전 선발은 삼성 마틴, 넥센 밴헤켄이다. 박석민의 경우 정규시즌에서도 밴헤켄에게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상대했을 때 역시 무안타로 눌렸다. 밴헤켄이 3일밖에 못 쉬고 등판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서건창은 정규시즌에서 마틴을 상대로 타율 5할(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강세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마틴을 처음 상대한다. 마틴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나란히 침묵하고 있는 박석민과 서건창. 부진에도 사령탑들의 굳은 믿음을 받고 있는 이들이 4차전에서는 부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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