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울산 모비스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스를 누르고 연승 가도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00-91로 승리를 거뒀다.
1위 모비스는 2위 오리온스를 제치고 10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의 역대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은 2013시즌에 세운 17연승이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오리온스는 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3연승을 마감했다.
오리온스가 트로이 길렌워터의 14득점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26-19로 앞섰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이 8점, 문태영이 7점을 올렸으나 100%에 달한 길렌워터의 야투 적중률을 넘지 못했다.
2쿼터부터 모비스의 추격이 거세졌다. 길렌워터가 8득점으로 주춤한 사이 문태영이 7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6점을 더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쿼터 종료 2분여 전 양동근의 외곽포로 5점 차까지 따라붙은 모비스는 송창용과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42-4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턴오버를 틈타 김동욱이 가로챈 공을 길렌워터가 재빨리 올려넣어 오리온스가 2점 차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3쿼터 들어 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가 문태영의 골밑 슛을 더해 53-50으로 앞서자 오리온스 찰스 가르시아의 외곽포가 터져 다시 동점이 됐다. 이현민이 가르시아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득점을 올렸으나, 송창용이 다시 2점을 만회해 55-55로 맞섰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희비가 갈렸다. 가르시아가 시간에 쫓겨 쏜 공은 림을 맞고 튕겨나왔고, 아이라 클라크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해 57-55로 역전을 일궈냈다.
4쿼터로는 두 팀이 승부를 가리기에 부족했다. 4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겨놓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모비스가 4점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섰으나 길렌워터가 3점 슛을 쏘아 올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양동근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다시 3점 차로 달아났으나, 5초를 남겨두고 김동욱이 기적같은 동점 3점포를 날려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1차 연장에서도 동점으로 맞선 양 팀은 2차 연장전에서야 승부를 결정지었다. 송창용의 외곽포가 모비스를 살렸다. 모비스는 90-90으로 맞선 상황에서 송창용의 3득점을 앞세워 오리온스의 기세를 꺾었다. 4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48초 전, 송창용이 또 한 번 외곽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영이 27점 9리바운드, 양동근이 21점 12어시스트, 송창용이 21점 2리바운드로 모비스의 승리를 합작했다.
한편, 원주 동부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9-77로 이겼다. 동부는 올 시즌 KCC전 2연승을 거뒀고, KCC는 4연패에 빠졌다.
'부자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아들인 동부 허웅은 31분 5초 동안 투입돼 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버지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가 2점 차로 패해 아들이 웃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이 나란히 17점씩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 15일 경기 결과
▲ (전주체육관) 전주 KCC 77(17-29 18-19 17-19 25-12)79 원주 동부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91(26-19 18-23 11-15 27-25 9-18)100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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