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했다.
SK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7-68로 승리했다.
나란히 연승 중잉던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SK는 5연승을 달렸고, 모비스는 1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SK는 1차전에서 모비스에 10점 차로 패했던 수모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곧바로 되갚았다. 2위 SK는 이날 승리로 선두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팀 자체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을 눈앞에 두고 SK에 막혀 연승 행진을 11경기에서 중단했다.
SK가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17-22로 뒤졌으나 2쿼터 들어 25득점을 더해 점수를 뒤집었다. 31-38로 뒤졌던 SK는 애런 헤인즈와 김민수의 득점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빠르게 7점을 더하는 사이 모비스는 무득점에 그쳤다.
김선형이 함지훈의 턴오버 때 공을 가로채 박상오에게 연결, 2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또다시 송창용의 턴오버가 이어져 연달아 두 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다. 이후 김우겸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해 4점 차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쿼터 종료 5초 전 송창용의 득점으로 2점을 만회했다.
SK가 전반에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모비스는 11개로 밀렸다. SK는 자유투 11개를 더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모비스는 자유투로 얻은 점수가 단 1점뿐이었다.
3쿼터도 저번이었다. 51-51로 맞선 상황에서 SK가 6점을 더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모비스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SK에 끌려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잠잠했던 함지훈과 박종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다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선형의 외곽포가 터져 5점 차로 벌어졌으나, 함지훈의 자유투 2구와 박종천의 2득점을 묶어 1점 차로 쫓아갔다.
SK의 막판 집중력이 앞섰다. 66-66으로 맞선 경기 종료 3분여 전. SK는 김민수와 코트니 심스의 득점을 앞세워 4점 차로 벌렸다. 모비스는 세 차례 득점 시도가 모두 실패에 그쳐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양동근의 득점 시도가 불발된 뒤 김선형이 외곽포를 꽂아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가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SK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애런 헤인즈가 15점 8리바운드, 김선형이 14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69-55로 이겼다. 2점 차로 뒤진 2쿼터에 22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렸고,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리카르도 포웰이 28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포웰은 팀 내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 20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7(17-22 25-18 18-19 17-9)68 울산 모비스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55(13-11 14-22 16-23 12-13)69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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