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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양의지 수상…두산 '장갑 갈증' 풀었다


최소표차(15표) 수상…두산, 3년 무관 한 씻다

[김형태기자] 포수 부문 수상자로 양의지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두산 관계자들의 얼굴에선 안도의 기색이 엿보였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3년 연속 무관의 한을 깨끗이 씻는 순간이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했다. 양의지는 118표를 얻어 이지영(삼성, 103표), 김태군(NC, 100표)과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워낙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이어서 이번 시상식 최소 표차(15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탁월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타율 2할9푼4리 10홈런 4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부상으로 97경기 출장에 그쳐 수상을 낙관하지 못했다.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소속팀 두산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데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포수로서 워낙 타격 성적이 탁월한 데다 오랫동안 무관에 그친 두산에 대한 '동정여론'도 겹치며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6일 동갑내기 신부와 결혼해 현재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 있는 양의지는 미리 준비된 영상 축하소감을 통해 "이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 영광스럽다. 얼마전 결혼한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이 상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은 김진수 두산 배터리 코치가 대신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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