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운명의 나흘이다. 넥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넥센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강정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고, KBO는 넥센의 수용 여부를 MLB 사무국에 4일 이내 알려주어야 한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빅리그 도전을 노린다. 강정호는 올해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 117타점 103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40홈런을 돌파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강정호는 포스팅 시기를 윈터미팅이 종료된 뒤로 미뤘다. 각 구단의 전력 구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가겠다는 계산이었다.
그 사이 미국 현지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흘러나왔다.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강정호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곧바로 부인하는 구단도 있었다.
강정호의 예상 몸값도 공개됐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강정호에게 500만달러에서 1천500만달러 사이의 입찰액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윈터미팅 분위기를 볼 때 강정호가 3년간 2천400만달러 수준의 계약 조건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포스트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1천만달려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을 전하면서 "올해 한국프로야구에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격수 강정호의 2루수 전향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로 뛸 수 있을 만큼 수비력이 좋은지에는 다소 의문이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고,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 플로리다 말린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활약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인 야수가 활약을 했거나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는 없었다. 강정호가 우려의 시선을 씻고 빅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강정호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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