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승적 차원 서재덕 한국전력 복귀 수용"

[류한준기자] 서재덕(한국전력), 권영민, 박주형(이상 현대캐피탈)이 다시 원래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세 선수는 지난 29일 임대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서재덕)과 한국전력(권영민·박주형) 유니폼으로 맞바꿔 입었다.

그러나 이번 임대 이적은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등록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성사될 수 없었다. 한국배구연맹은 31일 오전 해당 규정에 대한 내부 논의와 유권해석을 통해 이번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리기로 했다.

연맹은 이날 오후 관련 사항에 대한 공문을 트레이드 당사자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으로 보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곧바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은 "다른 구단과의 상생과 정상적인 리그 운영, 한국배구발전을 위해 해당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도 이와 관련해 협의를 끝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맹의 미숙한 업무 처리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은 "연맹에 임대 이적에 대한 사전 문의를 했고 적법한 절차로 선수등록을 했다. 연맹도 해당선수의 임대 트레이드를 (연맹)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며 "공시 즉시 선수등록 효력이 발생하는데 공시 철회를 한다고 하면 규정상 정해져 있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절차위반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연맹은 앞으로 명확한 규정과 절차에 맞는 운영을 했으면 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 및 대책마련을 즉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