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이 전격적인 선수 맞교환을 단행했다. 두 팀은 29일 선수 3명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대신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이 한국전력으로 오게 됐다. 완전 이적은 아니다. 임대 이적이기 때문에 기한은 올 시즌 종료까지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트레이드에 대해 "안정감 있고 경험 많은 세터를 영입하게 됐다"며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두 팀 모두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에서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며 "이번 트레이드로 우승 도전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4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서재덕은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려 한국전력 승리에 도움을 줬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과 함께 정리 운동을 하고 있던 서재덕이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이유는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임대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후배 전광인이 서재덕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했고 고참 방신봉도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는 후배를 격려했다.
한편 권영민은 한국전력에서 옛 동료와 다시 만나게 됐다. 현대캐피탈 시절 인연을 맺은 후인정, 방신봉, 하경민, 주상용 등과 다시 한 팀으로 뛰게 됐다.
두 팀간 트레이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제 1순위로 지명한 문성민을 현대캐피탈로 보내는 대신 하경민과 임시형을 받아왔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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