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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범키 3차 공판…증인 "직접 목격하진 않아"


증인 진술 번복 "한 것 같긴 한데 직접 목격하진 않았다"

[정병근기자] 가수 범키가 마약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가운데 핵심 증인이 진술을 번복했다.

5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범키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은 증인으로 참석한 김모씨에게 지난 2012년 9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M호텔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사건을 언급하며 범키의 투약 여부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조사 때는 투약했다고 했는데 왜 진술이 바뀌었느냐"라고 되묻자 "조사에서 '같이 있었으니 한 것 아닌가'라고 물어서 한 것 같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는 것을 못 봐서 잘 모르겠다. 현장에서 한 것 같긴 한데 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진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범키와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지인 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 중 1명만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10월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범키를 구속 기소했다. 범키는 2012년 8월 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두 차례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지인 2명에게도 엑스터시 10정과 필로폰 약 6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음악감독·의사 등이 포함된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투약자들의 진술과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하다가 범키를 중간 판매책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범키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10월 말 재판에 넘겼다. 범키는 현재 성동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범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이날 "범키가 마약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현재 범키는 의혹과 관련해 모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고, 이에 저희 브랜뉴뮤직은 모든 것을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명백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요청해 출석한 증인 송 모 씨는 "2012년 8월과 9월, 12월 등 수차례 범키에게서 필로폰 1~2g씩 구입했다"고 증언했다. 증인은 호텔이나 클럽에서 범키와 다른 사람들과 엑스터시를 투약한 적도 있다고도 진술했다.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지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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