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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공격-세트피스 활용이 승리를 부른다


아시안컵 1라운드 경향, 강팀은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한다

[이성필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종료됐다. 이변은 없었고 무승부도 없었다.

아시안컵 1라운드는 정상권 팀들이 확실하게 승리를 챙겨갔다. 한국이 오만을 1-0으로 꺾은 것을 비롯해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했고 우즈베키스탄과 중국도 각각 북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이란 역시 바레인을 2-0으로 물리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UAE에 대패한 것이 나름 의외라고 볼 수 있지만, 이변까지는 아니었다. 일본이 팔레스타인에 4-0, 2007년 대회 우승팀 이라크가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우승후보국들의 승리가 자연스러운 가운데 중동팀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중동팀들이 모인 C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에서는 모두 3, 4위로 밀려나 있다.

승리를 가져간 팀들은 대부분 상대보다 더 많은 슈팅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AFC의 공식 기록을 살펴보면 우즈벡은 수비로 일관하며 역습을 하려고 했던 북한을 상대로 무려 2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일본도 약체 팔레스타인에 23개, UAE도 18개의 슛을 시도했다. 골을 넣으려는 의지가 분명하게 보였고 결과적으로 승리를 불렀다.

볼 점유율도 강팀들이 높았다. 한국은 오만에 67.3%-32.7%로 앞섰다. 호주도 쿠웨이트에 59.8-40.2%, 이라크는 요르단에 56.8%-43.2%로 우세했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면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모두 다 그렇지는 않았다. 중국과 이란은 사우디와 바레인에 점유율에서는 뒤졌다. 하지만 이들은 강력한 수비로 대응했다. 이란의 경우 태클 시도 성공률이 100%-87.5%로 앞섰다. 파울수도 10-25로 적었다. 영리한 경기 운영을 했다는 뜻이다.

세트피스도 훌륭한 무기다. 중국은 프리킥, 이란은 두 번의 코너킥이 모두 골로 연결돼 이길 수 있었다. 볼 점유율이 뒤졌어도 확실한 킥 한 방이 있다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진다.

이기려면 강한 도전 자세도 필요하다. 호주는 14개의 슈팅 중 8개를 골문 안쪽으로 연결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쿠웨이트도 10개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또, 페널티지역 안에서는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다. 호주는 12개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했다.

강력한 패스마스터의 존재는 승리를 부르는 키였다. 한국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패스 정확도가 96%에 달했다. 1라운드에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87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우즈벡은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FC)가 측면 날개로 빠졌어도 85%의 패스 정확도를 보였다. 결승골도 제파로프의 가로지르기에서 나왔다. 일본도 노려난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를 통해 공격을 만들어갔다.

슈퍼세이브를 할 줄 아는 골키퍼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승리한 팀 중 6팀의 골키퍼가 모두 클린 시트 1회씩을 기록했다. 또, 한국-일본-호주-이란 등 우승후보 네 팀은 단 한 명도 경고를 받지 않았다. 우수한 경기 관리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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