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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축구는 잠재웠지만…슈틸리케호 부상 주의보


오만전 김창수-이청용 상대 거친 플레이에 부상으로 교체 돼

[이성필기자] 침대 축구를 극복하니 격투기 축구가 찾아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져나온 조영철(카타르 SC)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골 득실에서 호주에 뒤져(한국 +1, 호주 +3) 조 2위로 출발했다.

한 골밖에 못 넣었지만, 첫 경기라는 부담과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 슈틸리케호 출범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결과 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한국대표팀은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부상 위험이 슈틸리케호를 괴롭혔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 차두리(FC서울)가 잔부상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오만과 첫 경기에서부터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반 2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오래 뛰지 못하고 전반 17분 차두리와 교체됐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당한 부상이었다. 김창수는 풀백이지만 측면 공격수처럼 적극적으로 전진해 오만 수비를 깨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상황이라 부상 교체는 아쉬움이 컸다.

오만은 한국과 스치기만 해도 넘어지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조영철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가자, 오만은 후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오만이 거칠게 나오자 후반 32분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쓰러졌다.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오른발목을 꺾는 태클을 했다. 이청용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다. 다시 뛰려고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청용은 지난 2011년 7월 뉴포트카운티와의 비시즌 경기에서 톤 밀러에게 백태클을 당하며 오른 정강이 복합골절로 한 시즌 가까이 재활에 매달리는 아픈 경험이 있다. 부상 트라우마를 쉽게 걷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또 상대의 가격으로 부상 당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술적으로도 이청용은 한국대표팀에서 절대적이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 연계플레이를 앞장서고 패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8강 이후를 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청용의 부상이 심할 경우 그야말로 고민이다.

김창수와 이청용 외에도 한국 공격의 핵 손흥민은 오만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자주 운동장에 나뒹굴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맞춤전술 경합 과정에서 상대의 보이지 않는 가격에 쓰러지기도 했다. 13일 쿠웨이트와 2차전을 앞둔 대표팀에는 부상 주의보와 함께 걱정거리가 쌓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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