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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라이온스 가세 오리온스 꺾고 '단독선두'


파죽의 5연승, 오리온스의 '라이온스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정명의기자] 서울 SK가 득점 1,2위를 모두 보유하게 된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SK는 전날 공동 선두로 올라온 울산 모비스를 반경기 차로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오리온스의 트레이드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과 전격적인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오 라이온스와 센터 방경수를 영입하는 대신 찰스 가르시아와 가드 이호현을 내주는 트레이드. 이로써 오리온스는 득점 2위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 득점 1,2위 선수를 모두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SK에 막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쿼터는 대등하게 흘렀다. 오리온스는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리바운드를 도맡았고, 노장 임재현이 3점슛 2방을 꽂아넣으며 득점을 책임졌다. SK는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지만 오리온스에 3점슛 4방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쿼터는 22-22 동점으로 끝났다.

2쿼터부터 오리온스의 외곽이 침묵하는 사이 SK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SK는 오리온스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며 한때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2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라이온스가 분전하며 추격했다. SK는 41-34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다시 힘을 냈다. 전반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길렌워터가 추격의 원동력이었다. 임재현까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길렌워터와 임재현은 나란히 3쿼터에서 7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심스가 골밑에서 침묵하며 리드를 까먹었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7-55까지 좁혀져 있었다.

4쿼터에서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4쿼터 중반, SK가 박승리의 3점슛으로 64-5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오리온스도 길렌워터와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SK가 헤인즈의 골밑 레이업으로 71-67로 달아났고, 오리온스는 두 번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김선형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73-67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SK에서는 김선형(17득점)과 최부경(15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1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라이온스가 8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 14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3(22-22 19-12 16-21 16-12)67 고양 오리온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육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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